KBO는 이 트레이드를 승인하면 안된다. 불평을 위하여

심수창이 어떤 투수인가? LG 팬들의 얼굴에 시즌초에는 냉소를, 그리고 지금은 허탈한 웃음을 짓게하는, 패왕 심수창, 한국 프로야구 17연패 신기록을 보유중인, 기부천사 심수창이다.

그렇다면 박병호는 어떤 타자인가? 2군 본즈, 팬 희망고문의 상징, 만년 유망주라는 칭호를 갖고 있는 그런 타자이다. 타고난 파워 하나는 정말 진퉁이고, 포텐만 터진다면 역시나 비슷하게 파워 포텐만 있는 만년 유망주 취급 받던 김상현의 2009시즌을 재림시킬수도 있지만...만약 포텐이 터질 경우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리고 만약을 붙히면 누구나 우승하는게 야구다.


반면 김성현은 어떤 투수인가? 2008년 입단 이후 꾸준히 성장해, 작년에는 7승에, 4점대 후반의 방어율이라는, 그럭저럭 쓸만한 5선발급 기량을 보여준, 훌륭한 유망주이다. 그것도 확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유망주이다. 이 면에서 그는 작년에는 거의 나오지도 못했고, 올해는 LG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는 안습함을 보여주는 심수창은 물론, 거기에 만년 유망주 스태터스에 머물러있는 박병호를 더한 것보다도 낫다고 주장할수도 있는 투수이다.(물론 이부분은 반박의 여지가 많다)


하지만 송신영은 위의 3선수들과는 다르다. 매년 꼬박꼬박 불펜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지켜주며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특히 올해에는 최고급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의 방어율은 40경기 이상 출전한 모든 크보 투수중 정우람을 제외하면 최고인 2.36. 참고로 리그에서 소화 경기수도 투수중 공동 6위이다. 한마디로 리그 최정상급의 필승 계투진이다.

상식적으로 이런 트레이드는 용납하면 안된다고 본다. 과거 쌍방울의 팬이나 현대의 팬, 그리고 지금의 넥센의 팬들은 알것이다. 정말 도저히 납득할수 없는 트레이드로 붕괴해가는 팀을 보는 팬의 마음을. 나는 지금 넥센의 팬도, LG의 팬도 아니지만, 이런 식의 트레이드는 장기적으로 리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것이라고 본다. 여전히 최하위권에서 노는 한화의 팬들이 왜 올해는 그래도 작년보다 훨씬 낫다고 평가하는가? 주축 선수들의 분전, 만년 유망주들의 성장, 노장들의 재기, 끈질긴 싸움등, 그야말로 재밌는 팀플레이를 보여주는 팀으로 한화가 변했기 때문이다.

넥센이 선발진의 한 조각과 계투진의 주춧돌이 빠진다면, 그 팀의 팬들은 과연 성적을 떠나서 팀의 플레이를 보고 싶을까?


덧글

  • 이세리나 2011/07/31 22:08 # 답글

    동감. 이건 진짜 아닙니다. 미친거죠.
  • 오필리아 2011/07/31 22:12 # 답글

    진짜 쓸만한 선수 다팔 기세입니다. 이건.
  • 릴릴리 2011/07/31 22:42 #

    이미 팀 주축은 다 팔렸죠. 남은건 진짜 노장들 or 유망주들. 감정호 송승락 빼면 젊고 포텐 터진 선수는 이미다 나갓습니다.
  • FREEBird 2011/07/31 22:17 # 답글

    해태 팬이었던지라 KIA로 팔리기 전까지 말년의 그 암흑기를 겪었었는데, 그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타팀이지만 현대때도 이정도까진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고 말이죠. 쌍방울은 좀 애매하긴 한데..
  • 미니 2011/11/26 19:12 # 답글

    알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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